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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뒤늦게 WC 합류하면 MF 짜증날 수 있다" 이천수 충격 발언

OSEN

2025.09.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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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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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에 새 얼굴로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물론 소속팀에서의 입지와도 맞물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2002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이천수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스트로프 발탁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천수는 “예선전에서는 고생만 하고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뒤늦게 합류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들도 있다”며 “카스트로프가 들어오면 기존 미드필더들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짜증날 수밖에 없다. 본선 티켓을 위해 수많은 비난을 감내한 선수들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들어오는 셈이니까”라고 솔직한 시각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분데스리가2 뉘른베르크를 거쳐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했다. 지난달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국적 협회 변경을 완료하며 홍명보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그는 힘 있는 수비와 저돌적인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거칠지만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빠른 역습 전개에도 관여하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면모를 보였다.

공 26회 터치, 패스 성공률 89%, 인터셉트 2회 등 수치로도 첫인상을 남겼다. 이어 멕시코전에서는 전반 45분 동안 태클 6회, 차단 3회, 공격 지역 패스 8개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제기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0일 “대표팀 일정이 카스트로프의 소속팀 입지를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빌트는 “아시아 원정으로 인한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훈련 결손이 반복되면 묀헨글라트바흐 내 경쟁 구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도전이 소속팀 내 입지와 충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카스트로프의 향후 행보는 대표팀과 클럽 모두와 직결된다. 대표팀에서 새 전력을 더한 만큼 기대감이 크지만,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장기적으로 기회를 이어갈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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