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우세 도시들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 반대 결의
Los Angeles
2025.09.17 20:00
2025.09.17 18:11
뉴포트비치 등 4곳서 잇따라
헌팅턴비치, 소송 제기도 검토
11월까지 찬반 대립 격화 전망
재닛 우엔 OC 수퍼바이저가 지난 10일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의안 50 반대 연설을 하고 있다. [재닛 우엔 수퍼바이저 페이스북]
오렌지카운티 내 공화당 우세 도시들의 가주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 반대 결의안 채택이 잇따르고 있다.
헌팅턴비치 시의회는 16일 회의에서 가주 의회가 작성한 선거구 조정안 승인 여부를 주민에게 묻는 11월 4일 특별 선거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뉴포트비치, 오렌지,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주 채택했다.
특히 헌팅턴비치 시의회는 결의안 채택에 그치지 않고, 선거구 조정을 주도하는 개빈 뉴섬가주 지사와 가주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팻 번스 시장은 “그(뉴섬 주지사) 자신도 (선거구 조정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텍사스주가 한 일을 잘못이라고 했다. 다른 곳에서도 한 일이니 정당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뉴포트비치 시의회는 지난 9일 회의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10일 유사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민주당원인 카를로스 만조 시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보이스오브OC 16일 보도에 따르면 만조 시의원은 “이런 사안은 시의회에 상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동료 시의원들은 공화당 의석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의회 선거구를 조정하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우려를 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공화당원인 에이미 판 웨스트 시의원은 “텍사스는 텍사스의 일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가주의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위원회를 언급하며 “우린 가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권리를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 시의회에선 찬성 4표, 반대 3표, 단 한 표 차이로 결의안이 가결됐다. 결의안엔 “오렌지 시의회는 가주 발의안 50이 가주 유권자들이 승인한 공정한 선거구 조정 체계를 훼손한다고 믿는다”고 명시됐다.
어바인 시의회에선 마이크 캐럴 시의원이 특별 선거 규탄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공화당 소속 제임스 마이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은 모두 결의안 채택을 반대했다.
공화당원인 재닛 우엔OC 수퍼바이저는 지난 10일 웨스트민스터의 리틀 사이공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의안 50 반대 연설을 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텍사스 주의회가 연방하원의 공화당 의석 5개를 늘리기 위한 선거구 조정에 나서자, 민주당 의석 5개를 늘리기 위한 가주 선거구 조정으로 대응했다.
11월 4일 열릴 특별 선거에 회부될 발의안 50이 통과되면 내년과 2028, 2030년 선거에선 가주 의회가 만든 선거구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2030년 센서스 이후 이루어질 선거구 조정 업무는 원래대로 독립된 선거구 조정위원회가 맡게 된다.
가주 공화당은 최근 발의안 50의 특별 선거 회부를 봉쇄하거나, 주민투표에서 부결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발의안 50을 둘러싼 OC의 찬반 대립도 격화할 전망이다.
임상환 기자
# 선거구
# 우세
# 선거구 조정위원회
# 선거구 조정안
# 연방하원 선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