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연휘선 기자] 배우 이성민과 염혜란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노출 연기를 언급했다.
18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팀의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이성민이 박찬욱 감독과 함께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자 톱배우 이병헌, 손예진의 호흡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들 외에도 영화는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쟁쟁한 배우들의 활약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성민과 염혜란은 극 중 중년 부부로 등장한다. 이성민이 제지회사에서 25년 근무한 뒤 실직당한 남자 범모, 염혜란이 범모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한 배우 지망생 아내 아라를 맡아 활약한다.
이 가운데 캐릭터와 관련해 이성민은 "영화를 보면 제 푸짐한 뒷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모더레이터가 "섹시한 뒷모습이 나온다"라고 거들었을 정도. 이에 지지 않고 염혜란 또한 "아라의 섹시한 앞모습도 볼 수 있다"라고 말해 환호를 더했다.
실제 '어쩔수가없다'에서 범모, 아라 부부와 만수의 만남은 블랙코미디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제 개그코드가 특별할 게 없다. 그런데 제가 명심하는 건 주인공들의 상황이 비극적이다. 자칫 냉소적으로, 관객이 비웃게 만드는 그런 류의 코미디가 될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연민에 기초찬 불쌍한데 허둥지둥한 데서 오는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병헌 또한 "영화 안의 등장인물들은 절박한 감정들을 연기한다. 그런 캐릭터를 객관적으로 보면서 웃음이 툭툭 터지게 된다. 전반적인 정서나 영화의 분위기와 상황은 서글프지만 바깥에서 보는 사람은 아이러니함 때문에 피식피식 웃게 되는 아주 이상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거들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