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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피습 1주기' 中일본인학교 휴교…반일정서 고조 경계

연합뉴스

2025.09.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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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국민 안전 당부…中서 일제 만행 '731부대' 다룬 영화도 개봉
'초등생 피습 1주기' 中일본인학교 휴교…반일정서 고조 경계
日, 자국민 안전 당부…中서 일제 만행 '731부대' 다룬 영화도 개봉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일본 초등생 피습 사망사건 1주기인 18일 현지 일본인학교가 휴교하는 등 중국 내 반일정서 고조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홍콩 성도일보와 HK01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대도시 선전에서 일본인학교 10세 초등학생이 흉기에 피습 사망한 지 1년이 되는 날인 이날 선전 일본인학교가 휴교했다.
또 이날 상하이 일본인학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했고 베이징 일본인학교는 보안 경비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 18일 선전 일본인학교에 다니던 해당 초등생은 등굣길에 교문 인근에서 흉기 습격을 받아 다쳤고, 치료받다가 다음날 숨졌다.
당시 사건 발생일이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이어서 증오 범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고 살인범은 사형당했다. 사형 집행 소식은 중국 측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지난 4월 통보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일본인학교 스쿨버스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3개월 만에 발생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일본 정부는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여러 차례 요청했으며 올해는 중국이 항일전쟁 8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다 보니 더욱 경계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11일 현지 일본 교민들에게 반일감정 고조에 주의하고 어린이 동반 여행 시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일제의 중국 침략 당시 세균전·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를 다룬 영화 '731'이 이날에 맞춰 공식 개봉해 반일 정서 고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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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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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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