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6년 전 ‘마리텔V2’ 생방송 중 불거졌던 이른바 ‘케이윌 영정사진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당사자였던 정형돈에게도 충격적이었던 불운의 그 사건이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 올라온 "근데 브레이크가 어느 쪽이에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케이윌은 “스케줄 차량이 사고가 많이 났다. 너도 아는 사고가 하나 있지 않냐”며 장성규와 2019년 9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했던 교통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케이윌이 탄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큰 사고가 있었고, 동승했던 스타일리스트가 부상을 입었다. 케이윌과 매니저도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같은 시각, 케이윌의 또 다른 매니저가 출연 중이던 MBC ‘마리텔V2’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방송에서 케이윌의 매니저가 게임에서 졌고 장성규와 함께 있던 정형돈은 케이윌 사진에 붓으로 검은 선을 그어 영정사진을 연상케 하는 장난을 쳤다. 그런데 공교롭게 실제로 케이윌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것. 케이윌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형돈의 장난이 경솔했다는 지적과 비난이 이어졌다.
[사진]OSEN DB.
케이윌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비가 많이 와서 차가 고속도로에서 돌았다. 그런데 그 시간에 방송에서 매니저 얼굴에 선을 긋는 장면이 나갔고, 사고 소식과 맞물리며 오해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성규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영정사진을 만든 상황이 된 거다”라며 씁쓸히 말했고, “두고두고 죄송했다. 지금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정형돈도 당시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마리텔 V2' 인터넷 생방송 중 있었던 일에 관한 일은 저의 잘못이다. 단순한 개그 욕심에 도 넘은 행동을 한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케이윌 씨에게도 직접 연락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생방송 중이라 케이윌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한 행동이기 때문에 더욱 죄송한 마음"이라며 "인터넷 생방송 후 저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생방송 중 벌어진 불운한 우연이 빚어낸 논란이었지만 정형돈으로서는 크게 충격 받았고 자책했을 터. 이미 불안장애를 겪고 있던 그는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며 논란 1년 뒤 다시 휴식기를 가졌던 바다. 장성규 또한 6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죄송한 기억”이라며 공개적으로 재차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