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민경훈 기자] 배우밀라 요보비치가 18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30회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프로텍터'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한편,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영화 '프로텍터'(감독애드리언 그런버그)는 아동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의 숨막히고 자비 없는 추격 액션을 그린 이야기이다.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9.18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3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프로텍터'로 '여자 테이큰'으로 불리는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 공식 초청작인 영화 '프로텍터' 팀의 내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밀라 요보비치와 작품을 연출한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프로텍터'는 범죄 집단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의 숨막히고 자비 없는 추격 액션을 그린 영화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사랑받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OSEN DB.
밀라 요보비치는 작품에 대해 "'프로텍터' 대본을 읽을 때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읽는 듯 했다. 한편의 초상화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그 감성이 전세계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랐다.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더라. 그래서 작가님과 대본을 갖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본에서 다루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지도 이야기했다. 바로 엄마가 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였다. 저도 딸이 셋이나 있다. 제 딸들 중 한 아이가 극 중 역할과 똑같은 나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훨씬 더 작품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단지 딸을 가진 부모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외에도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랐다. 두 국가를 넘어선 협업 작품이라고도 생각했다. 저희가 들인 노력도 성공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고, 다루기 불편한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우아하게 존경심을 보이면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특히 그는 "이번 영화에서 연기는 사실 '연기'가 아니다. 실제다. 정말로 영화처럼 그런 삶을 살아서 10kg나 빠졌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매일 그 절박함을 느끼며 살아남아야 했다. 일주일에 6일을 촬영하고 4주는 야간 촬영도 해야 했다. 45세에 그런 감정과 액션을 감당하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서 밤마다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점점 더 개발하고 대사도, 액션도 발전시켰다. 정직한 협업이었다. 가장 감정을 많이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였는데 이를 다루는 아주 어려운 작품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감독, 스태프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제게는 절대 잊지 못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밀라 요보비치는 '프로텍터'를 둘러싸고 '여자 테이큰'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 "'테이큰' 여성 버전이 나올 때가 되긴 했다. 지금까지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액션을 이끌 기회는 없었다. 할리우드에선 아무래도 남성 중심 액션 영화가 많다"라며 "제가 이런 영화를 함으로써 다른 여배우들에게도 길을 터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물론 딸을 구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내용은 다르다. '프로텍터'는 '테이큰'과 다른 길을 가게 된다. 그렇지만 '테이큰'은 이제 클래식이지 않나. 리암 니슨도 물론 제가 좋아하는 배우다. 비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