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 투브루크 해안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행 이주민 선박이 뒤집혀 61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사고 선박에는 74명이 타고 있었고 대부분이 수단 난민"이라며 "생존자는 13명에 불과하며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중동의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리비아 해상에서 이주민 선박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14일에도 수단 난민 75명을 태운 보트에 불이 나 최소 50명이 숨졌고, 지난 7월 25일에는 투브루크 인근 해상에서 이주민 선박이 뒤집혀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지중해 중부 항로에서 선박 사고로 최소 456명의 이주민이 사망하고 420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작년 한 해 지중해에서 숨진 유럽행 이주민은 2천57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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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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