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올 상반기 튀르키예를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연합(EU) 유입량이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EU옵서버가 미국 싱크탱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싱크탱크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 보고서에 따르면 1∼6월 튀르키예의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 유입량은 7.7bcm(1bcm=10억㎥)이었다. 2023년 같은 기간 4.8bcm, 2024년 7.2bcm에 이어 계속 증가했다.
2020년부터 가동된 투르크스트림은 크림반도 동쪽 러시아 아나파에서 출발해 흑해를 가로질러 튀르키예와 그리스 등 남동부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이다.
보고서는 EU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EU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지만 노르웨이(55%), 알제리(19%)에 이어 러시아산이 전체 10%로 여전히 3위라고 짚었다.
또 2022년 초부터 최근까지 EU 회원국의 천연가스 누적 수입액은 총 3천800억 유로(약 623조)였고, 이 가운데 약 22%에 해당하는 830억 유로(약 136조원)가 러시아산이었다.
보고서는 액화천연가스(LNG)에 국한해서 보면 대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작년 기준 EU의 LNG 수입량의 63%는 미국산으로, 금액으로는 162억 유로(약 27조원)였다.
보고서는 "LNG 의존에 따른 위험을 고려하면, EU 회원국들은 에너지 안보를 증진하고 가스값 변동성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히트펌프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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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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