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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종로] ‘씨맥’ 김대호의 낙담, “이기는 게 상상 돼 더 아쉬워, 가장 아쉬운 경기”

OSEN

2025.09.1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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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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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오늘 경기는 다섯 명 모두 잘 준비됐고, 잘 맞아서 ‘이겼다’라는 생각을 했다.”

기분 좋은 1세트 역전승 이후 2세트 초중반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디플러스 기아(DK). 김대호 코치는 유리함을 지키지 못했던 2세트, 밴픽이 아쉬웠던 3세트, 잘 준비했음에도 패배했던 4세트에 대한 여운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DK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T1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2025 LCK 5위를 확정지었고, 지난 6년간 이어오던 롤드컵 연속 출전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씨맥’ 김대호 코치는최근 한 경기 중에서 가장 아쉬웠다. 많이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패인을 묻자 그는 “2세트 미드와 탑 모두 순간이동이 있고, 원딜도 혼자 투 코어 아이템을 갖춘 상황이었음에도 적극적으로 전투 의지를 갖지 않았다. 단순 손해가 아니라 시리즈에 대한 엔진 자체가 고장났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너무 아쉽다”면서 “경기가 너무 소중하고 이기고 있어 리스크를 감수 안 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겼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4세트 람머스 서포터로 승부수를 띄웠던 것과 관련해 “람머스 서포터는 각이 나올 때마다 연습을 하면서 좋았다. 세트 정산을 하자면 선수들이 모든 세트에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2세트는 말 그대로 살짝 고장이 나서 졌고, 1세트는 너무 잘해줬다. 3세트는 밴픽이 좋지 못했다. 4세트는 밴픽은 좋았지만 너무 돈이 많이 세면서 손해를 봤다”며 4세트 뿐만 아니라 1세트부터 전반적인 경기를 복기했다. 

김대호 코치는 “모두 열심히 했음에도 좋은 결과가 안 나와서 그 어느때보다 아쉽다. 이기는게 상상이 돼 아쉽다. 그게 상상조차 안되면 아쉽지 않은데, 아쉽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며 “진짜 아쉬운 시즌이다. 무언가 퍼즐을 계속 엇박자로 끼어졌다. 오늘 경기는 다섯 명 모두 잘 맞았다고 생각해 ‘이겼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왜 졌는지도 명확하게 느꼈다”라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 김대호 코치는 “많은 기대로 응원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시즌 종료를 사과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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