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LG는 18일 KT와의 수원 더블헤더 2차전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4-1로 완승했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도 6-2로 승리한 LG는 KT와의 원정 3연전을 쓸어담고 4연승을 달렸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다시 3경기로 벌렸다. 반면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인 KT는 LG에 발목을 잡혀 4연패에 빠졌다.
전날(17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이날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LG는 오후 3시 시작한 1차전에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의 호투와 주장 박해민의 3안타 맹타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뒤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2회 일찌감치 4-0으로 앞섰고, 4회엔 7-0까지 달아났다. KT가 6회 1점을 쫓았지만, LG 오스틴 딘은 7회 1사 만루에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송승기는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6이닝을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5패)째를 챙겼다. LG 2번 타자 신민재는 3안타 맹타로 데뷔 첫 5타점 경기를 펼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한화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4-3으로 역전승해 4연승을 질주했다. 이와 함께 정규시즌 최소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시즌 32호 홈런과 쐐기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면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9-5로 이겨 KT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시즌 48호 3점 홈런으로 올 시즌 142타점을 쌓아 올리면서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가 남긴 140타점이었다. 디아즈는 또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작성한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로 이겨 7연패를 탈출했다. 홍성호가 9회 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