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방송인 홍석천이 잇따른 식당 폐업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그는 SNS를 통해 “20년 가까이 식당을 하며 매일 긴장 속에서 살았다”며 “몇 개월 쉬다 보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아이디어가 있다. 실제로 만들고 싶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이태원에만 최대 9곳의 식당을 운영하던 ‘성공 CEO’였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결국 마지막 가게까지 문을 닫아야 했다. 홍석천은 “코로나, 이놈은 나도 어쩔 수 없는 강한 놈이었다”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기도.
이 가운데 홍석천이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또 다른 폐업 경험을 최초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여의도의 한 메밀집을 찾던 중 “이태원에서 잘 나가다가 여의도에도 태국 요리 식당을 차렸다”며 “처음으로 태국식 뷔페에 도전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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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홍석천은 “여의도는 이태원처럼 여유를 즐기는 상권이 아니었다. 스피드와 회전율이 생명인데, 태국식 뷔페에다 커피까지 팔았더니 회전이 안 됐다”며 “점심시간에 돈을 빨리 벌어야 하는데 저녁에는 사람이 없었다. 퇴근하면 다 강남이나 다른 곳으로 가더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안 되겠다 싶어 가게를 접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대학로의 치킨집 매물이 등장하자 “근처에 병원이나 약국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역사 있는 브랜드는 살려야 한다. ‘둘둘치킨’을 ‘덜덜, 달달 치킨’으로 이어가도 좋다”고 아이디어를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숙은 “잠깐만, 이태원 살린 아이디어 맞아? 돌려막기식이다”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홍석천은 그동안 이태원 식당 폐업만 언급돼 왔지만, 사실 여의도에서도 같은 아픔을 겪었던 것. 방송을 통해 그의 솔직한 고백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