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34회 부일영화상이 열렸다.1958년 3월 27일 부산 국제극장에서 제1회 시상식이 개최된 후 부산 지역 최대의 문화행사로 자리잡았으나 1970년대 들어 한국 영화계가 불황을 겪게 되면서 1973년 제16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으로 부산이 영상 산업 도시로 부각되는 흐름 속에서 2008년 35년만에 부활하여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개최하고 있다.이혜리가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고 있다. 2025.09.18 / [email protected]
[OSEN=김채연 기자]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응답하라 1988’ 이후 10년 만에 ‘2025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상, 인기상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에서 혜리는 영화 ‘빅토리’로 신인여자연기상과 여자 올해의 스타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에 앞서 레드카펫에서 인기상, 신인상 중 하나만 수상한다면 어떤 상을 받고 싶냐는 물음에 혜리는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혜리는 “욕심쟁이라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데, 신인상 후보에 ‘빅토리’로 여러명이 올랐다. 그래서 뭔가 신인상도 욕심이 나고, 인기상은 팬 여러분이 주시는 상이라 그것도 욕심이 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러한 혜리의 욕심이 통했다. 먼저 혜리는 ‘빅토리’로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혜리는 “제가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 날인데요”라고 놀란 뒤 “필선을 연기하면서 굉장히 좀 많이 위로받았다. 위로를, 응원을 드리고 싶었던 영화인데 오히려 응원을 받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혜리는 “제가 이영화를 찍으면서 박세완 배우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제가 정말 큰 의지하고 응원을 받았다. 저의 단짝 친구 박세완 배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밀레니엄 걸즈와 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너무 기쁘다”고 울컥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스태프분들, 회사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집에서 보고 있을 가족들에게도 자랑스러운 딸, 언니가 되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연기해서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OSEN DB.
혜리는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후에도 “너무 신이 난다. 앞으로 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혜리는 2관왕을 차지한 뒤 기쁜 마음을 팬들에 먼저 전하러 왔다. 같은날 개인 계정을 통해 그는 “오늘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혜리”라며 “’빅토리’를 알아봐주시고 필선이를 살아해주신 모든 또토리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앞으로도 감동을 전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할게요!!!! 포에버 빅토리. 알제? 닌 우리의 자랑”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혜리가 출연한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남쪽 끝 거제의 교내 댄스 콤비 필선과 미나가 오직 춤을 추기 위해 결성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와 함께 춤과 음악으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8월 개봉했다.
또한 혜리는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통해 대중에 배우로 각인된지 10년 만에 배우로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모두 차지하는 영광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