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롯데가 기다린 해결사 돌아왔고 시간도 벌었다…'캡틴' 전준우가 가을야구 키를 쥐었다

OSEN

2025.09.18 21: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조형래 기자] 해결사가 드디어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안팎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주장 전준우의 복귀는 일단 천군만마다.

전준우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8월 5일 사직 KIA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41일 만에 돌아왔고 대타로 나서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손목 통증까지 이어지면서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9월 초에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손목 통증이 생각보다 심했다. 

전준우가 사라진 이후 롯데는 12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참담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전준우도 부상 치료 기간 동안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힘을 보태려고 했지만 그라운드 내에서의 존재감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결국 롯데는 여유있던 3위에서 5강을 밑에서 노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위권에 더 가까워진 상황이다. 이 기간 롯데 타선은 해결사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꼈다. 팀 타율 2할4푼2리 OPS .676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2할2푼7리에 그쳤다. 전준우가 빠진 기간 경기 당 득점은 4.14점에 불과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4.98이었으니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전준우는 부상에서 회복되자마자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 등록에 앞서 1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단 1경기 만으로 실전 감각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전준우는 “우리 팀 훈련 장비가 워낙 좋아서 투수들의 공을 보는 데 크게 어색하지 않더라. 150km대 빠른 공을 계속 봐왔는데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도 엄청 빠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타격감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다렸던 해결사가 돌아왔다. 잔여경기가 가장 적은 롯데 입장에서는 전준우 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리했다. 하지만 16일 복귀 이후 17일 경기가 그라운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취소됐다.

경기장 재정비가 이뤄질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 경기는 24일에 재편성됐다. 5강의 직접적인 경쟁팀이고 상승세에 올라탄 삼성을 시일이 지난 뒤에 만나게 된다. 롯데로서는 전준우가 본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롯데는 아직 9경기가 남았다. 가을야구를 위해 마지막 한 경기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 전준우가 돌아오면서 다시금 선수단은 힘을 얻었고 버팀목이 생겼다. 비록 16일 삼성전은 5-7로 패했지만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앞서 13일 사직 SSG전도 난타전 끝에 12-11로 승리했다. 롯데 타선의 끈질긴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 여기에 전준우까지 돌아왔다. 시즌 초반의 맹렬했던 타선의 기세를 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통증이 안 잡혀 시간이 좀 걸렸다. 지금이라도 와서 다행이다.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한 전준우다.

롯데는 남은 9경기에서 전준우와 함께 가을야구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전준우가 키를 쥐었다. 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6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