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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건 위험할 수도" 무리뉴 벤피카 25년만 귀환에 부정적 반응도... '한 물 간' 명장이라?

OSEN

2025.09.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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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제 무리뉴 / 벤피카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조제 무리뉴 / 벤피카 소셜 미디어 계정


[OSEN=노진주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62)이 25년 만에 포르투갈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둥지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명문 벤피카다.

벤피카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2026-2027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5-2026시즌 종료 후 10일 이내에 연장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벤피카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단 11경기(6승 3무 2패)를 치른 뒤 물러났다. 그로부터 정확히 25년 만에 같은 무대에 선 것이다.

그의 지도자 경력은 유럽 정상급 성과로 가득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UEFA컵과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제패를 모두 경험했다. 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11개 구단을 이끌며 통산 8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에서는 인터밀란의 트레블을 지휘했고, 포르투에선 유럽 제패를 일궈냈다.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도 이 시절 탄생했다.

하지만 마지막 리그 우승은 첼시 사령탑 시절인 2014-2015시즌으로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그는 잦은 갈등과 성적 부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벤피카 복귀가 기대와 의문을 동시에 낳는 이유다.

[사진] 무리뉴 / 벤피카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무리뉴 / 벤피카 소셜 미디어 계정


영국 BBC는 “무리뉴 감독이 25년 만에 벤피카로 복귀했다”라고 알리면서 “그의 귀환은 환영과 동시에 위험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포르투갈 CNN의 주앙 페드루 오카 기자는 “포르투갈엔 상징적인 지도자가 부족하다. 무리뉴 감독의 귀환은 예견된 일이었다. 벤피카로 돌아온 것은 언젠가 대표팀을 이끌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엑스프레소의 디오구 폼부 기자는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 최근 몇 년간 갈등적인 성향도 잘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2000년 벤피카에서 단 11경기를 지휘했지만 팬들에겐 여전히 특별한 존재다. 당시 불공정한 대우 속에 떠났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무리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무리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리뉴 감독은 신축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62세의 그가 벤피카와 함께 다시 화려한 영광을 쓸지, 아니면 위험한 선택으로 남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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