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미운 오리새끼' FW 래시포드의 '대반전'... 2골 '쾅!'→바르사 UCL 승리 이끌고 포효

[사진] 래시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7)가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 후 곧바로 '골'로 존재감을 폭발했다.

래시포드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잃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구상에서 빠지며 방출 후보로 밀려났다. 애스턴 빌라 임대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고, 커리어 회복은 불투명했다.

그런 그에게 손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다.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를 1시즌 임대 이적으로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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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뉴캐슬전 후반 13분 쥘 쿤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무려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기록한 득점이었다. 이어 9분 뒤 약 20미터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관중석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리하고 있었다. 투헬은 래시포드를 여전히 대표팀 명단에 포함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그의 무표정한 표정 뒤에 안도감이 읽혔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훈련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다. 오늘의 두 골이 래시포드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도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건 특별하다. 어려서부터 응원해 온 팀이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래시포드가 사실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유망주 라민 야말이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주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완벽히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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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치 오브 더 데이’ 해설위원 니키 버트는 “오늘 그는 최고였다. 맨유에서 묻혔던 재능을 다시 증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분명 후회할 것”이라고 평했다.  

래시포드는 후반 37분 교체될 때 바르셀로나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응원은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잊혔던 재능이 드디어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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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