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캠피싱 가해자들이 해킹 앱 종류에 따라 다른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같은 앱을 통해 피해를 본 이들의 대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들이 동일한 스토리로 피해자를 유도하는 패턴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범행을 넘어선 조직적 영상 유포 사기로 분석된다.
[이미지 제공 : 라바웨이브]
수법은 앱 유형별로 표준화돼 있었다. 성인용품 앱은 ‘특정 성적 성향’을 내세우며 원격조종 기기 시연을 빌미로 신체 노출을 유도한다. 클라우드 앱은 ‘안전한 저장소’를 강조해 설치를 권한 뒤, 앱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영상통화로 전환해 노출 장면을 녹화한다. 요가·필라테스 앱은 강습 영상을 위장한 파일을 보내고, 오류를 이유로 영상통화를 제안해 협박으로 이어가는 방식이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몸캠 유포” 협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으며, 범죄가 앱별로 표준화·조직화되면 피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진다”라고 경고했다. 또 “출처 불분명한 앱 설치 요구와 영상 공유 제안은 즉시 의심해야 하며, 피해 발생 시 개인적 해결을 시도하기보다 전문 대응 업체의 몸캠피싱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라바웨이브가 공개한 악성 주요 앱은 ▲Love Msg ▲LOVEM ▲LOVENSES ▲Chinso ▲Gallery ValutProKey ▲FILEJOZ ▲LIVE YAOGA ▲필라테스 등이다. 관계자는 “이들 앱은 몸캠피싱 영상 유포와 직결될 수 있으므로, 유사 명칭의 정상 앱과 혼동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최근 늘어나는 영상 유포 사기 사례에 대비해 예방과 차단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