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전략적 상호방위 협정'을 체결했는데요.
이 협정은 "양국 중 어느 한 나라에 대한 침략을 양국 모두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간 군사적으로 미국에 의존해왔던 사우디가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이 결정타였습니다.
수십 년간 미국의 군사 보호에 의존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운 안보동맹을 찾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중동 안보 보장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특히 지난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우디는 전날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과 어느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국가가 군사 지원을 하는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모든 군사적 수단을 포괄하는 방위협정"이라며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가 사우디에 '핵우산'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7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현재 하마스의 본거지인 팔레스타인은 물론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까지 공격하며 주변 국가들과 무력 충돌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은 중동의 안보를 보장해온 미국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들어놓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