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내린 단비에 강원도 강릉시가 저수조 용량이 100t 이상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19일 오후 아파트 제한 급수 관계자 간담회(3차)를 연 결과 “저수조 용량이 100t 이상인 아파트 11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급수를 이날 오후 6시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물을 공급하던 아파트 제한 급수가 전면 해제된다. 다만 가구별 수도 계량기 75% 잠금 등 현재 시행 중인 절수 조치와 방침은 유지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내린 단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상승하고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며 “그동안 추진한 물 절약 운동이 어느 정도 정착돼 절수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제한급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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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별 수도 계량기 75% 잠금은 유지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강릉지역 주민들은 “이제 화장실 변기 물 안 받아놔도 되는 건가요”, “단수 해제됐으니 파티라도 열여야겠네”, “그동안 모두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시간제 단수 해제를 반겼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그간 시간제 제한급수에 동참해주신 아파트 거주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8%대로 증가세에 있으나 여전히 평년 저수율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가을ㆍ겨울철 가뭄을 대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일 11.5%까지 떨어졌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상수원 오봉저수지에는 자연 유입량 33만2400t에 남대천 하천수 5600t 등 33만8000t이 유입됐다. 강릉 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27.8%로 전날(23.8%)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