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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적 발언 참을 수 없었다. 나도 인간" 리버풀 팬과 충돌한 시메오네 ATM 감독... 코치는 '침 뱉어' 논란→조사단 꾸려졌다

OSEN

2025.09.1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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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메오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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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발생한 ‘침 뱉기 논란’을 자체 조사한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전에서 발생한 벤치 인근 충돌과 논란 장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상황은 하루 전인 18일,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일어났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리버풀에 2-3으로 패는데 경기 막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결승골을 넣은 직후, 아틀레티코 코칭스태프 일부가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BBC는 “이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격분하며 관중과 말다툼을 벌였다. 주심은 그 자리에서 시메오네에게 레드카드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시메오네는 스태프와 심판진이 제지하는 상황 속에서도 강하게 목소리 높였고, 현장은 한동안 소동으로 얼룩졌다.

[사진] 시메오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시메오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감독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모욕적인 언사가 나오면 차분히 대응하기 어렵다.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한 팬이 내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 나도 인간이기에 감정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표현이나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사회적 문제를 기자회견 한 번으로 해결할 순 없다. 그저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UEFA는 경기 보고서와 영상 자료를 모두 검토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리버풀 구단은 CCTV와 증거 자료를 UEFA에 제출하기로 했다. 아틀레티코 구단 또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코칭스태프와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시메오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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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코칭스태프의 행동이 실제로 부적절했는지, 또 시메오네의 퇴장 사유와 관련해 추가 징계가 필요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기 내 충돌을 넘어, 감독과 팬 사이의 갈등 문제,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 반복되는 인종차별 논란까지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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