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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 문화도 축구도 수준 미달" 무리뉴, 또 시작이다...취업하자마자 독설 폭탄 "거기 부임한 게 실수였어"

OSEN

2025.09.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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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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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새 직장을 찾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곧바로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공개 비난했다.

SL 벤피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2026-2027시즌 종료 시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2025-2026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 종료 10일 이내에 상호 합의 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5년 만에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던 벤피카에 복귀한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00년 9월 루이스 반 할 감독의 뒤를 이으며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지만, 혼란을 겪던 구단과 갈등 끝에 11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포르투와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에서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로는 쭉 하락세를 걷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생애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경질됐고, AS 로마에서는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챙겼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경질을 피하지 못했고, 최근엔 페네르바체에서도 구단과 불화 끝에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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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던 벤피카가 빠르게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는 지난 17일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했다. 같은 날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가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에 2-3으로 역전패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내용도 최악이었다. 벤피카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2-0으로 앞서 나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홈에서 무릎 꿇었다. 특히 한 수 아래로 여겼던 가라바흐를 상대로 무너졌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가라바흐는 창단 후 UCL 본선 승리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대회 최약체로 꼽혔으나 벤피카를 제물 삼아 역사적인 첫 승리를 일궈냈다.

그러자 벤피카는 칼을 빼 들었다. 후이 코스타 회장은 "오늘 라즈 감독과 구단 지휘봉을 내려놓는 데 합의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다. 라즈 감독이 보여준 벤피카를 위한 모든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안타깝게도 이제는 (헤어질) 때가 왔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차기 감독에 관해선 토요일 경기에선 새로운 감독이 벤치에 앉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라즈 감독은 지난해 벤피카에 부임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까지 팀을 1년 반 이끌고 떠난 뒤 4년 만의 복귀였다. 라즈 감독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지도하기도 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됐다. 그는 '벤피카 2기'를 통해 재기를 꿈꿨지만, 1년 만에 다시 해고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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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5년 만에 다시 뭉친 무리뉴 감독 감독에게 기대를 거는 무리뉴 감독. 무리뉴 감독 역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기 위해선 이번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에서 많은 잡음을 남겼다. 그는 많은 지원을 받고도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패하며 무관에 그쳤고, 올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은 한 달 전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하며 탈락, 직후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부임 기자회견에서부터 페네르바체를 향한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내 커리어는 화려했다. 여러 나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 클럽들을 지휘해 왔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도 있었다. 후회는 없지만,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인지하는 건 중요하다. 페네르바체에 간 건 실수였다"라고 전 소속팀을 깎아내렸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문화적 수준도, 축구적 수준도 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벤피카 감독을 맡은 건 내 수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건 참 쉬웠다. 수비수 4명을 쓰고 싶었는데 내가 떠난 다음 날 5명을 영입했다. 7명의 센터백으로 포백을 꾸리는 건 불가능했다. 게다가 윙어는 한 명뿐이었다"라고 비꼬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벤피카, 페네르바체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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