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과를 회상했다.
19일 저녁 부산 동남대학교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이병헌의 토크가 진행됐다.
이병헌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프론트맨,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귀마를 맡으며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처럼 세계를 상대로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창작자는 포부와 꿈을 갖고 시작했겠지만 조금 참여한 저로서는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고 인기를 떠나 어떤 현상까지 불러일으킬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너무나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글로벌 스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거짓말처럼 느끼시겠지만 저로서는 굉장히 긴장하고 심사숙고 긴 시간 하고 맨 마지막에 선택할 때는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으로 한다. 심사숙고를 하면 이게 잘 될까 하는 계산 하에 어떤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데 결국 막상 어떤 결정이 내려질때는모르겠다 하고 한다. '인생 뭐 있어?' 하는 거다"라며 웃었다.
실제 '지. 아이. 조'의 경우가 그랬다고. 이병헌은 "제가 맨 처음 할리우드 프로젝트를 결정할 때였는데, 그 때 제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사이에서 선택을 못하고 있을 때였다. 다 뭔가 좀 아쉽고 '하지 말까?' 싶었다. 김지운 감독님한테도 처음으로 죄송하게도 거절한 시기였다. 한 달 이상을 끌다가 감독님의 설득으로 '오케이'를 결정하니 나머지도 따라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맨 마지막까지 '지. 아이. 조'를 결정을 못했다. 너무 고민이 돼서 김지운 감독, 박찬욱 감독 두 분한테 물어봤다. 이 프로젝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그런데 더 저를 힘든 상황으로 만든게 박찬욱 감독님은 해보라 했고, 김지운 감독님은 '그런 걸 뭘 해'라고 했다"라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병헌은 "두 분한테 물어봤는데 각각 달리 답을 하니 더 미궁에 빠지더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놈놈놈' 결정하고 '나는 비오 함께 간다' 그리고 '지. 아이. 조'를 차례대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두 다 액션이 필요한 힘든 촬영이었다. 하나는 홍콩 하나는 미국에서 찍으니까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