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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떠밀리듯 배우 됐다", 현실은 '오겜' 프론트맨·'케데헌' 귀마 (종합)[30th BIFF]

OSEN

2025.09.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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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9.19 / rumi@osen.co.kr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9.19 / [email protected]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병헌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원치 않던 연기자의 길에서 한국 영화계 퍼스트맨이자 프론트맨으로 인정받는 시간들을 돌이켰다. 

19일 저녁 부산 동남대학교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이병헌의 토크가 진행됐다. 

개막작인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로 '부국제'를 찾은 이병헌이지만, 그의 영화 시작은 '망한 배우'였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국제'에서 이병헌은 그의 30살을 돌아보며 "저는 그때 공익근무 요원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 당시만 해도 그런 게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에 돈을 버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면 6개월 공익 근무라는 제도가 있었다. 제가 그 마지막 세대였다"라며 "성남시 관리공단에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병헌은 이번 '부국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를 함께한 박찬욱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소집해제 직전에 '공동경비구역JSA' 대본을 받게 됐다. 그때 그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겠다는 의사를 비추고 소집해제가 하자마자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라고 밝혀 반가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그런데 사실 박찬욱 감독님과의 첫 만남은 그게 아니었다. 제가 1990년대 중반 즘에, 이렇게 얘기하니 진짜 옛날 같은데, 그 즈음에 제가 영화 2편을 말아먹고 3번째 영화인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정우성씨와 함께 한 영화 기술시사가 있던 날이었다"라고 회상했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5.09.19 / rumi@osen.co.kr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5.09.19 / [email protected]


이어 "영화를 한참 보는데 조감독님이 와서 바깥에서 어떤 감독님이 기다리신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어�x든 기다리신다 했으니 끝나자마자 제가 나갔다. 어떤 분이 포니테일 머리 스타일을 하고 시나리오 봉투를 들고 서 계셨다. 봉투를 건네면서 이병헌 배우와 꼭 작품을 하고 싶으니 잘 봐달라고 전달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알겠다고 했다. 사실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포니테일 굉장히 안 좋아한다. 인상이 안 좋더라. 속으로 느꼈지만 내 스타일도 아니고. 어쨌든 나는 이 들과 작업을 안 하게 될 거라는 이상한 예감이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런데 그 분이 한 편의 영화를 말아먹은 박찬욱 감독님이었다. 그게 첫 만남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그는 "그 때만 해도 신인감독이 한 편만 잘못돼도 더 이상 투자를 못 받았다. 배우도 두 편 이상이 안 되면 더 이상 영화 섭외가 안 오는 미신이 있었다. 저 친구랑 함께하면 우리도 망한다고. 둘 다 다음 작품이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망한 감독과 망한 배우가 만나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으�X으�X 해보자고 한 게 '공동경비구역 JSA'였다"라고 돌이켰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9.19 / rumi@osen.co.kr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9.19 / [email protected]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상황에도 이병헌은 얼떨떨했다. 그는 "창작자는 포부와 꿈을 갖고 시작했겠지만 조금 참여한 저로서는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고 인기를 떠나 어떤 현상까지 불러일으킬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너무나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글로벌 스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거짓말처럼 느끼시겠지만 저로서는 굉장히 긴장하고 심사숙고 긴 시간 하고 맨 마지막에 선택할 때는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으로 한다. 심사숙고를 하면 이게 잘 될까 하는 계산 하에 어떤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데 결국 막상 어떤 결정이 내려질때는모르겠다 하고 한다. '인생 뭐 있어?' 하는 거다"라며 웃기도.

실제 '지. 아이. 조'에 대해 이병헌은 "제가 맨 처음 할리우드 프로젝트를 결정할 때였는데, 그 때 제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사이에서 선택을 못하고 있을 때였다. 다 뭔가 좀 아쉽고 '하지 말까?' 싶었다", "마지막까지 '지. 아이. 조'를 결정을 못했다. 너무 고민이 돼서 김지운 감독, 박찬욱 감독 두 분한테 물어봤다. 이 프로젝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그런데 더 저를 힘든 상황으로 만든게 박찬욱 감독님은 해보라 했고, 김지운 감독님은 '그런 걸 뭘 해'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9.19 / rumi@osen.co.kr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2025.09.19 /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병헌은 고민 끝에 해외로 나갔다. 그는 "고민하다가 '놈놈놈' 결정하고 '나는 비오 함께 간다' 그리고 '지. 아이. 조'를 차례대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모두 다 액션이 필요한 힘든 촬영이었다.  하나는 홍콩 하나는 미국에서 찍으니까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병헌은 배우로서의 지난 시간들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놓기도 햇다. "배부른 소리이지만 저는 떠밀리듯 배우 오디션을 보고 배우가 됐다"고. 그는 "그래서 배우가 되고 욕을 너무 먹었다. 그 전까지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학교 다닐 때 연극반에 들어간 적도, 대사를 해본 적도 없었다. 너무 힘든 연수 과정을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기에 그는 배우로서 '기회'를 강조했다. "저는 후배들에게 그 애기를 많이 했다. 우리는 기다리는 직업이다. 내가 작품이 끝나고 다음 작품이 올 때까지 6개월, 년이 될 수 있는데 몇년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난 왜 안 될까. 자책만 하다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뭔가를 계속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것. 떠밀리듯 배우가 됐으나 이제는 한국 영화계 퍼스트맨이자 글로벌스타가 된 이병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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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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