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다가올 민족 대명절 추석을 위해 준비한 '엄마 손 특집'으로 진행됐다.
김재중 어머니는 "너의 아버지가 금수저로 태어나서 잘 살다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홧병, 우울증, 정신착란까지 왔다. 아버지도 파란만장을 많이 겪었고,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며 "사실 내가 이 얘기는 생전 안 했는데 주유소 사업을 망하니까 신이 온 거다. 신내림, 신병이 왔다. 계속 신내림을 안 받으니까 진짜 미친 사람처럼, 주변 사람들이 정신병이라고 했다. 너희들한테는 얘기를 안 했지만 스님이 절에서 안정을 취하라고 하길래 절에 보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아들 김재중은 "나도 이 얘기를 처음 듣는다"고 놀랐고, 아버지는 "그때 절에 가서 머리도 깎고 스님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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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남편 없이 홀로 남아서 9남매를 책임졌고, "그때 생각하면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도 없고 애들은 하나 둘도 아니고 많고, 애들이 '엄마 밥 줘! 엄마 배고파~'하면 어떡하냐. 도둑질은 못 할 망정 뭐라도 해서 먹여 살려야 될 거 아니냐"며 "인삼을 집집마다 팔고 과자를 팔았는데, 경매로 귤을 누가 떼줘서 팔면 비키라고 하더라. 자리세가 보통 험한 게 아니었다. 그때 인삼을 펴놓고 팔고 있는데 남편이 왔더라. '가서 뜨끈한 국밥 한그릇 먹자. 추운데 고생한다'고 했다. 그때가 제일 내 마음을 울려줬다. 그때 한번이었다. 국밥 한그릇 먹자고 한 그때가 기억이 생생하다. 없이 살아도 남편이 있으니까 생각해주는구나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재중은 "휴지 가지고 와야겠다"며 "엄마가 아침부터 우시니까 감정이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어머니는 "나 고생 너무 많이 했다. 남편과 살면서 진짜 너무 많이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내가 아내를 고생 많이 시켰다. 지금도 죄스럽다. 죄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