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1TV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추적60분’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가운데 마약의 중독성과 그 위험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약에 중독된 두 아이의 엄마 사연이 공개됐다. 불과 1년 만에 마약으로 삶이 완전히 무너진 이미진(가명). 이영애는 “미진 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5살과 3살 한창 엄마 손이 필요할 때입니다. 마약에 중독된 미진 씨 대신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대신 돌보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미진 씨 친모는 “처음에는 병원에 가자. 가서 치료를 받자고 해서 데리고 갔었는데 병원에 입원�다 퇴원했다가 4번 반복했다. 그게 반복이 되니까 아예 자포자기 하게 됐다. 그냥 일상생활이 다 무너진다고 보면 된다. 일단 모든 생각의 중심이 약에 있기 때문에”라고 토로했다.
[사진]OSEN DB.
이영애는 이미진 씨에 대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며 씩씩하게 건뎠습니다. 우울증을 앓기 전까지 좋은 엄마를 꿈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미진 씨가 마약을 시작하게 된 건 우울증이 시작하면서라고.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둘째까지 낳고 나서 우울증도 너무 심해지고 주변에는 정상적인 가정과 남편이 있는데 저만 혼자 키우고 혼자 낳고 힘들다고 어디 말할 곳도 없었고”라고 털어놨다.
결국 우울증 끝에 마약에 손을 댔고, 이미진 씨는 삶의 우선 순위가 달라지고 말았다. 이미진 씨는 인터뷰를 통해 “가면 갈수록 애들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 애들보다 마약이 더 중요해서 느낌이 생각도 안 나니까 어떤 느낌이었지? 딱 한 번 만 다시 느끼고 싶다. 고민도 안 하고 애들 다 내팽개 치고 그렇게 뛰쳐나와서 다시 마약을 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