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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 메시, 재계약 협상 본격화...손흥민과 양자 구도 형성

OSEN

2025.09.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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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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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재계약이 임박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장기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협상은 현재 세부 조율 단계에 있으며, MLS 사무국 승인을 거쳐 곧 공식 발표가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양측이 여러 차례 재계약 의지를 확인한 만큼 큰 변수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계약은 2년 6개월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입단 직후부터 팀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데뷔 시즌 리그스컵 제패로 구단 역사상 첫 트로피를 안겼고, 이듬해에는 서포터스 실드(정규리그 우승)까지 들어 올렸다. 메시 한 명으로 마이애미는 리그 전체의 중심 구단으로 도약했다.

2025시즌 들어서도 메시의 영향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MLS, 리그스컵, 콘카카프 챔피언스컵, 클럽월드컵까지 총 36경기에 나서 28골 14도움. 단순한 간판이 아니라 여전히 팀을 이끄는 핵심이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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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만이 아니다. 관중 동원, 미디어 주목도, 글로벌 흥행 효과까지 메시의 가치는 리그 전체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애미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호르헤 마스 구단주 역시 “우리의 목표는 메시가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가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새로운 계약이 확정되면 메시의 MLS 생활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흥미로운 지점은 손흥민의 존재다.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그는 불과 데뷔 두 달 만에 라운드 MVP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스타성을 증명했다. 데뷔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A매치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골 행진으로 ‘손세이셔널’의 위용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MLS 사무국은 메시와 손흥민이라는 두 글로벌 슈퍼스타를 동시에 품게 됐다. 메시가 경험과 상징성을 대표한다면, 손흥민은 절정의 기량과 빠른 적응력으로 리그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 빅리그에서 정상급을 지낸 두 스타가 미국에서 다시 맞붙는 구도는 리그 흥행에 최적의 스토리라인이다.

메시와 손흥민은 포지션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라는 점에서 닮았다. 메시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이자 마무리까지 겸하는 존재라면,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을 무기로 한다. 서로 다른 무기를 지닌 두 스타가 동부(마이애미)와 서부(LAFC)에서 리그를 양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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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관계자들 역시 손흥민의 합류와 메시의 재계약을 리그 성장의 결정적 기회로 보고 있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팬덤이 미국 축구의 외연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흥민의 이적 이후 한국과 아시아권 중계 시청률은 급상승했고, 메시의 존재는 이미 북미와 남미 시장을 단단히 묶어냈다.

관건은 체력과 시간이다. 38세 메시가 언제까지 최정상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33세 손흥민은 여전히 전성기를 이어가며 2~3년은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의 커리어 궤적이 교차하는 시점이 MLS라는 무대라는 사실 자체가 극적인 서사를 만들어낸다.

메시의 재계약이 공식화되면, MLS는 사실상 ‘메시 대 손흥민’의 구도를 본격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 동·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의 대결은 리그 전체 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로 자리 잡을 것이 자명하다. 팬들에게는 유럽 무대 못지않은 빅매치의 재미를 선사할 재료다.

메시의 장기 재계약이 확정되면, MLS는 단순한 미국 리그가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들의 무대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여기에 손흥민이라는 아시아 최고 스타가 합류하며 리그는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메시와 손흥민, 두 슈퍼스타가 그려낼 새로운 라이벌 스토리는 이미 시작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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