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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꺾이자마자 "군고구마 사세요"…편의점 발빠른 월동준비

중앙일보

2025.09.19 13:00 2025.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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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한 CU매장에 군고구마 제품이 진열돼있다. 사진 독자제공
여름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자 편의점 업계가 발빠르게 동절기 상품 준비에 나섰다. 방한용품 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고물가 속 저렴한 길거리 겨울 간식도 조기에 출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예년보다 2~4주 정도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22일부터 붕어빵, 어묵 5종, 군고구마 등 겨울철 간식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편의점 동절기 상품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데 일교차가 커진 탓에 이번 달부터 동절기 상품 매출이 상승했다”며 “다음 달 15일부터는 단팥, 고구마 맛 등 호빵 4종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9.1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21.4도에 그쳤다. 직전주 동요일 최고기온(26.3도) 대비 약 5도 떨어진 셈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높아진 군고구마 수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고창 햇고구마로 만든 군고구마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동절기 행사 품목으로 군고구마를 판매하던 시기보다 약 한달 정도 앞당겨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CU 군고구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각각 2023년 22.4%, 2024년 23.9%, 2025년(1월~8월 기준) 26.2%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18일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부터 동절기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 5종, 붕어빵 3종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객이 어묵을 고르는 모습.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는 이른 출시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워 겨울철 길거리 간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CU는 개당 1500원인 자체 브랜드 상품(PB) ‘PBICK 즉석 컵국’ 5종을 출시해 국물류(국·탕·찌개) 상품군을 강화했다. 지난해 9~10월 CU 국물류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9.9% 늘었다. 따뜻한 국물 상품의 매출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꾸준히 오르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동절기 제품 출시 시기를 지난해에 비해 약 3주 정도 앞당겼다. 이달부터 개당 700원 초가성비 제품인 ‘한입 군고구마’를 비롯해 개당 500원꼴인 즉석 어묵, 2800원 알감자버터구이 등 초가성비 동절기 간식 판매 점포를 확대한다. 이정수 GS리테일 상품기획자는 “소비 트렌드와 고물가 상황 속 길거리 겨울철 간식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초가성비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 가격이 인상됐다. [뉴시스]

먹거리 외에 다양한 방한용품도 출시 시기가 앞당겨졌다.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2일부터 핫팩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15일부터는 전 점포에 귀마개, 기모 스타킹, 니트 양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의류 PB 상품 수요가 컸던 만큼 겨울철을 대비해 지난해보다 의류 카테고리 방한 용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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