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20일(한국시간) “루카 지단이 국제축구연맹(FIFA) 승인을 받아 프랑스가 아닌 알제리 대표팀에서 뛰게 됐다”고 보도했다.
루카 지단은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에서 태어났다. 연령별 대표팀 경력이 있지만 아버지 지네딘 지단이 알제리 이민자 2세대 출신이었던 덕분에 그는 알제리 대표팀 합류 자격을 얻었다. 이번에 소속 국가협회를 바꾸면서 비록 다른 국기를 달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생겼다.
루카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1군에서 두 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2022년 에이바르로 이적했다. 2024년에는 스페인 2부리그 그라나다로 둥지를 옮겼다.
[사진] 루카 지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제리는 내달 소말리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BBC'는 “루카 지단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지네딘 지단은 199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두 골을 넣었다. 그러나 2006년 결승에서는 퇴장을 당했고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했다.
루카 지단은 4형제 중 둘째다. 네 형제 모두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이번 국적 변경으로 루카 지단이 아버지와는 다른 선택을 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