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에서도 ‘레전드’의 위력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넘어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인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MLS에서 메시를 제치고 유니폼 판매와 인기 면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 아이돌과도 같은 영향력이 MLS를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했다.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 투입 직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댈러스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빠르게 적응했다. 첫 홈경기에는 2만2937명의 관중이 몰리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흥행 효과를 만들어냈다.
9월 들어서는 경기력까지 폭발했다.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MLS 데뷔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OM)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데이’로 선정했다.
LAFC의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 합류 후 구단 SNS 팔로워가 두 배로 늘었고, 콘텐츠 조회수는 무려 594% 증가했다. 가레스 베일 합류 때보다 5배 이상 강력한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는 메시를 제치고 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작성했다.
비인스포츠는 “손흥민 현상은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파급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LA는 한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있고, 손흥민은 이곳에서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홈 데뷔전 티켓 가격은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지만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