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 소닉붐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수원 KT는 20일 원주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KBL OPEN MATCH DAY(오픈 매치 데이)에서 원주 DB를 85-69로 꺾었다.
KT는 올여름 큰 변화를 겪었다. 사령탑을 바꿨다. 2017-2018시즌 서울 SK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주전 가드 허훈이 부산 KCC로 떠나자 김선형을 데려왔고, 정창영까지 영입해 전력을 재편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KT는 빠른 템포를 유지했다. 속공 농구로 DB를 괴롭혔다. 시작부터 힉스와 하윤기가 속공을 마무리하며 9-0으로 앞섰다. DB가 강상재와 박인웅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윌리엄스가 골밑을 장악하며 1쿼터를 27-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 분위기는 이어졌다. KT는 전반을 49-39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사진] KT 선수단 / KBL
3쿼터에서 DB는 엘런슨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KT는 외곽포로 균형을 지키며 62-5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서도 KT는 DB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외곽에서 문정현이 추가 득점을 올렸고, 벤치 멤버들까지 고르게 출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이날 총 8개의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속공 1위였던 SK의 경기 평균(7.8개)을 웃도는 수치다.
[사진] 양동근 / KBL
같은 시각 울산 현대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눌렀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양동근 감독은 완승을 거뒀다.
3년 만에 복귀한 이상민 감독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박무빈과 옥존의 3점슛으로 27-11을 만들었다. KCC는 최준용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전반은 41-32 현대모비스 리드 속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KCC가 5점 차까지 좁히자 박무빈이 다시 외곽을 터뜨렸다. 여기에 해먼즈의 연속 득점도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57-41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