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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 각오로 마운드 올린 내야수, 깜짝 132km 던지다 피홈런...이호준 감독 "110km 던져야하는데..." [오!쎈 광주]

OSEN

2025.09.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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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내야수 도태훈./OSEN DB

NC 내야수 도태훈./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110km 던져야했는데...".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내야수 도태훈의 투수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감안한 조치였다. 불펜투수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투를 막고 아껴야 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창원경기에서 1-17로 크게 뒤진 9회초 내야수 도태훈을 투수로 기용했다. 첫 타자 이태양에게 132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장두성은 포크볼을 구사해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노진혁과 신윤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레이예스를 107km짜리 포크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 최항은 133km 직구로 선채로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 감독은 2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고민을 했다. 다 연투가 걸려있었다. 투수가 던지면 오늘 쓰지 못한다. 냉정하게 생각했다. 17대1이었다. 하준영 아니면 임지민을 던지게할까 고민했다. 승리조에 가까운 친구들인데 쓰고 싶지 않았다. 욕먹을 생각하고 냈다"고 설명했다. 

도태훈에게 홈런을 터트린 롯데 한태양./OSEN DB

도태훈에게 홈런을 터트린 롯데 한태양./OSEN DB


이어 "원래는 김한별이가 공을 잘 던진다고 하길래 한별이 올리고 태훈이는 유격수로 내보내려고 했다. 복잡하게 하기 싫어서 태훈에게 던지라고 했다. 스피드가 130km가 넘겼다. 그러니까 홈런 맞았다. 110km대를 던져야 안맞는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오늘과 내일 KIA전 생각해야했다. 내일(21일) 로건이 선발로 나오지 못한다. 두 경기 모두 선발이 불안한 상황이다. 투수가 많이 들어가야할 부분도 있어서 냉정하게 생각했다"고 다시 한번 이해를 구했다. 

이날 NC 선발라인업은 권희동(우익수) 천재환(중견수) 박건우(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이우성(좌익수) 서호철(2루수) 김휘집(3루수) 김형준(포수) 김한별(유격수)이 포진했다.  김주원은 발목통증, 최원준은 무릎 사구여파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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