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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EU 19번째 대러제재 비판 "선택지 고갈되고 있어"

연합뉴스

2025.09.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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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EU 19번째 대러제재 비판 "선택지 고갈되고 있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내놓은 19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 내용으로 미뤄 제재 정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블라디슬라프 마슬레니코프 러시아 외무부 유럽국장은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EU의 제재 정책은 오래전에 고갈된 문제로, 19차 제재 패키지에서 제안된 내용은 이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며 "이제 남은 선택지는 '제재가 효과 있다'고 100번째로 외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19차 대러제재 패키지 초안을 발표하면서 당초 예정보다 이른 2027년 1월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역내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를 우회하는 제3국 수입업체에 대한 제재, 서방 제재를 회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출하는 데 동원되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조치 강화, 암호화폐 플랫폼 제재 등이 패키지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슬레니코프 국장은 EU가 러시아산 에너지를 끊고 더 비싼 미국산 에너지에 의존하는 늪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거부하면서 오히려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즈베스티야는 EU가 대러 제재 패키지를 채택하려면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하며, 그 과정에서 친러 성향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러시아 당국은 '상호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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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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