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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에 침묵한 배우들vs끝까지 소통한 손예진 [Oh!쎈 이슈]

OSEN

2025.09.2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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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가운데, 이번 부국제에 참석한 배우들의 태도가 대중의 극과극 반응을 부르게 했다.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는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 3일차를 맞이해 각종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다만 현장 인근에는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이로인한 스타들의 지각이 연속돼 관객의 실망감을 안겼다.

영화 ‘윗집 사람들’로 부산을 찾은 배우 겸 감독 하정우와 주연 공효진, ‘결혼 피로연’으로 아들의 동성애 결혼 이후 첫 공식석상에 오른 배우 윤여정, 개막식 단독 사회 겸 액터스 하우스의 마지막 코너를 장식한 이병헌이 지각자 명단에 올랐다.

시작은 ‘윗집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오픈토크는 11시에 시작돼 11시 50분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하정우와 공효진, 김동욱은 시작시간을 훌쩍 넘긴 11시 15분에서야 무대 위로 올라왔다. 사회자는 “배우들이 교통체증으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이들은 도착 후에도 어떠한 사과 멘트 없이 곧바로 작품 이야기를 시작했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결혼피로연’ 야외무대인사 행사가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앤드루 안 감독, 배우 윤여정, 한기찬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19 / rumi@osen.co.kr

[OSEN=부산, 민경훈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결혼피로연’ 야외무대인사 행사가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앤드루 안 감독, 배우 윤여정, 한기찬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19 / [email protected]


비슷한 일은 오후에도 반복됐다. 영화 ‘결혼 피로연’으로 부국제를 찾은 배우 윤여정과 앤드루 안 감독도 교통 체증으로 지각했다. 제시간에 등장한 신예 한기찬만 오퍼레이트의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며 먼저 작품 이야기를 시작했고, 뒤늦게 도착한 윤여정과 앤드루 안 감독이 별다른 언급없이 합류하며 행사가 이어졌다.

같은 날 저녁 부산 동남대학교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 '30회 부국제'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이병헌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이병헌 역시 행사장 인근 교통체증으로 인해 약 5분 가량 늦게 토크에 임했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19 / rumi@osen.co.kr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배우 이병헌이 관객들과 만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19 / [email protected]


문제는 이들 모두 어떠한 사과 멘트,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등의 인사조차 없어 관객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이를 뒤늦게 접한 대중들 역시 반감을 자아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성실한 소통으로 호평을 받은 스타도 있었다. 손예진은 지난 18일 부산 동남대학교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하며 그간의 연기 경력부터 남편 현빈과의 일상, 육아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배우 손예진’과 ‘인간 손예진’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액터스 하우스의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진 상황이었다. 손예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팬이 그의 SNS에 찾아와 “액터스에서 너무 수줍어서 질문을 못했다. 지금이라도 질문해도 될까요?”라며 “배우와 캐릭터 간의 가격이 있을 때 어떻게 메워가시는지, 또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손예진의 삶에서 요즘 가장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라고 물은 댓글에 직접 댓글을 남긴 것.

손예진은 “캐릭터와의 간극은 항상 어렵고 고민하는부분이에요. 캐릭터와 나랑 다른면은 일상을 보내며 이 캐릭터라면 지금 무슨생각을 할까? 어떤 행동을 할까? 순간순간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그리고 촬영이 들어가면서 그 인물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라고 진솔하게 말했다.

이어 “저는 요즘 아이랑 남편이랑 보내는 소소한일상이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가 웃는모습만 봐도 이보다 더 좋을순 없어요”라고 답변을 남겼다.

손예진이 직접 댓글을 남기자, 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또 다른 팬은 “만약 감독이 되신다면 어떤 장르의 작품을 연출해보고 싶나요? 또 요즘 제작환경 속에서 직접 연출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손예진은 “제가 감히 연출을 하는것은 쉽지않겠지만 한다면 다큐멘터리나 휴먼드라마 장르를 해보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 외에도 “배우 손예진과 인간 손예진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인지 궁금하다”는 말에 그는 “결혼 전에는 배우 손예진만 있었다. 지금은 배우 아닌 손예진도 아주 소중하다. 배우 아닌 손예진은 좀 더 웃기도 엉뚱한 듯하다”고 대답했다.

손예진은 해당 질문 외에도 그간 팬들이 궁금했던 질문에 솔직담백하게 답하면서 그간 결혼과 출산으로 가진 공백기를 순식간에 메웠다. 영화 ‘협상’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손예진이지만,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그가 7년을 단순하게 보낸 것은 아니라는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드러난 건 배우들의 태도 ‘한 끗 차이’였다. 같은 무대에서 일부 배우들의 지각과 사과 없는 태도는 관객의 실망감을 안겼으나, 손예진은 현장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대화를 끝까지 책임지는 성실한 태도로 박수를 받았다. 결국 작은 태도로 비롯된 진정성이 대중 반응의 차이를 부르게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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