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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술? 교황도 못 바꾼다" 깜짝 선언! '31경기 31승점' 아모림, 고집은 1등이네..."이건 내 인생이고 내 책임이다"

OSEN

2025.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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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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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참 대단한 고집이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신이 고수하고 있는 3-4-2-1 포메이션도 브루노 페르난데스(31)의 3선 기용도 결코 바꾸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영국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교황조차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자신의 전술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2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프드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현재 맨유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14위, 첼시는 2승 2무(승점 8)로 5위에 올라 있다.

경기를 앞두고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 전술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맨유는 지난 15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대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4경기 승점 4점으로 구단 역사상 1992-199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아모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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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맨유의 부진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아모림 체제에서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맨유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고작 승점 3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경질론도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 아모림 감독은 "내가 여기에 있을 때까지는 내 최선을 다할 거다. 난 정말로 경기들에서 승리하고 싶다. 팬들보다 내가 더 고통받고 있다"라며 맨유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기도 했다.

특히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 고집이 많은 비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언제나 3-4-2-1 포메이션만을 꺼내 들며 전술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맨시티전을 마친 뒤 "난 변하지 않을 거다. 내 철학을 바꾸고 싶을 땐 그렇게 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자신을 경질하라고 외쳤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기용법도 논란이다. 아모림 감독은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그를 2선이 아닌 3선에 배치하고 있기 때문. 브루노가 압박 시스템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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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모림 감독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는 절대로 자신의 고집을 꺾을 생각이 없다. 이번엔 교황까지 언급하면서 3-4-2-1 포메이션을 버릴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아모림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짐 랫클리프 경이 전술 변화를 요청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무도 그럴 수 없다. 교황조차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이게 내 직업이고, 내 책임이고, 내 인생이다. 그래서 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내가 선수라면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은 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감독이 있다면 그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거다. 결정이 팀 전체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게 중요하다"라며 "난 내 방식대로 일하고 있다. 변화할 시간이 있길 바라지만, 그건 진화가 될 것"이라고 전술을 바꾸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브루노 이야기도 나왔다. 아모림 감독은 그에게 더 공격적 역할을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 "브루노는 경기를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소유권을 갖길 원한다. 아마도 그는 박스 안에 들어갈 자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는 거기에 도달하고 있고 슈팅할 수 있다"라며 "팀의 균형을 맞추려 하는데 브루노가 좋아 보인다. 그는 이기지 못해 좌절하고, 때로는 더 나아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는 해야 할 일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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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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