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2-1로 제압했다. 박민서의 선제골과 단레이의 쐐기골이 터지며 김필종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 분위기는 경남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26분 박민서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세라핌과 일류첸코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일류첸코가 실축했고, 김민우의 슈팅마저 크로스바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수원은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경남은 육탄 방어로 버텼고, 오히려 후반 32분 단레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 39분 세라핌이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경남의 2-1 승리로 끝났다.
같은 시간 부천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와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부천(승점 49)은 치열한 상위권 경쟁 속 의미 있는 결과를 챙겼고, 서울 이랜드(승점 44)는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15분 서울 이랜드 신예 서진석이 프리킥으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에울레르가 페널티 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0-2로 끌려갔다. 설상가상 부천은 VAR 판정과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패배가 짙어졌다.
그러나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몬타뇨가 만회골을 넣더니, 종료 직전 바사니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빗속에서 터진 두 골에 부천 벤치와 팬들은 환호했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