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네이마르(33, 산투스)와 손흥민(33, LAFC)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두 나라의 A매치 맞대결을 3주 앞두고 네이마르가 또 다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산투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 네이마르 주니오르는 지난 목요일(18일)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CT 헤이 펠레 훈련장을 떠났다. 그는 금요일(19일) 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허벅지 대퇴직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산투스 의료진의 지도 아래 CEPRAF에서 이미 치료를 시작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진 네이마르. 'TNT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최소 4주에서 최대 12주 정도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다. 빠르게 돌아와도 10월 말에서 11월 초이며 최악의 경우엔 내년에나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
특히 허벅지는 네이마르가 몇 번이나 다쳤던 부위이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그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햄스트링 문제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워야 했고, 8월에도 부종으로 2주를 쉬었다. 이미 부상으로만 10경기 넘게 놓친 상황.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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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투스는 리그 22라운드 기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더욱 뼈아프다. 강등권과 격차는 고작 1점 차. 아무리 네이마르가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 3골에 그치고 있다지만, 팀의 에이스인 그가 빠진다면 산투스의 잔류 가능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산투스뿐만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으로서도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는 이번 부상으로 당장 다음달 열리는 A매치 2연전은 사실상 뛸 수 없게 됐고, 11월 A매치 출전도 불투명하다. 앞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만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테라'는 "네이마르는 새로운 부상 때문에 연말까지 대표팀에서 제외될 수 있다"라며 "네이마르는 올 시즌 3번째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상파울루전에 결장하며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대표팀 복귀도 늦어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이번 부상은 네이마르가 10월에 열리는 일본, 대한민국과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차출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만약 네이마르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면 그는 11월 A매치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진행됐다.경기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취재 열기가 과열되자 브라질 선수단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2022.06.02 /[email protected]
다시 한번 한국 땅에서 '1992년생 동갑내기' 네이마르와 손흥민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팬들로선 아쉬운 소식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일본 대표팀과 맞붙는다.
한국에서 열리는 3년 만의 리턴 매치다. 브라질은 지난 2022년 6월에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친선전을 소화했다. 당시 한국은 네이마르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5로 대패했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한 뒤 기념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진행됐다.경기종료 후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6.02/ [email protected]
한국과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도 맞닥뜨렸다. 네이마르와 손흥민은 이 경기에도 나란히 출전해 맞붙었고, 경기는 브라질의 4-1 승리로 끝났다. 네이마르를 만나 연달아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과 한국 축구가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두 선수의 만남은 무산됐다.
네이마르는 A매치 128경기 79골을 기록 중인 브라질의 전설이다. 하지만 그는 2023년 10월 무릎 인대 파열로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한 뒤 심각한 유리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제외됐다.
그럼에도 안첼로티 감독 역시 "네이마르의 재능은 브라질 최고다. 그가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으면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라며 그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일단 네이마르가 10월 한국을 상대로 잔디를 누비는 일은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