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 저력의 토트넘, 브라이튼과 아쉬운 무승부...'손흥민 도움→케인 골'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승자 없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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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두 골 차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챙기기엔 조금 모자랐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과 브라이튼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비기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과 해리 케인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7년 뒤, 공식전 16경기 만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 토트넘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일단 2위 자리를 지켰고, 브라이튼은 1승 2무 2패(승점 5)로 13위에 위치했다.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이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르지뇨 뤼터, 미토마 가오루-브라얀 그루다-얀쿠바 민테, 야신 아야리-카를로스 발레바, 페르디 카디오글루-루이스 덩크-얀 폴 반 헤케-요엘 벨트만, 바르트 베르브뤼헌이 선발 출격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루카스 베리발-모하메드 쿠두스, 주앙 팔리냐-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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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토트넘은 강한 전방 압박을 걸며 브라이튼 빌드업을 방해했고, 브라이튼은 중원에서부터 맞붙으며 역습 한 방을 노렸다. 전반 6분 우도기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위협적인 컷백 패스를 건넸지만, 수비가 아슬아슬하게 걷어냈다.

브라이튼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토트넘이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렸다가 공을 빼앗겼다. 브라이튼이 오버래핑한 우도기의 빈자리로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민테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도 브라이튼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베리발이 수비 지역에서 공을 끌다가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를 끊어낸 아야리가 그대로 무회전 슈팅을 날렸고, 공은 비카리오 손에 맞고 득점이 됐다.

토트넘이 한 골 따라잡았다. 전반 42분 팔리냐가 중원에서 공을 뺏어내며 역습을 시작했다. 이어진 연계 끝에 히샬리송이 골문 앞에서 공을 잘 잡아둔 뒤 침착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브라이튼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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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벤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벤탄쿠르를 빼고 사비 시몬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10분 뒤엔 오도베르와 브레넌 존슨도 바꿔줬다. 브라이튼도 후반 18분 그루다를 불러들이고 제임스 밀너를 넣었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쿠두스가 개인 드리블로 우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건넸다. 베리발이 센스 있게 흘려줬고, 이를 시몬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시몬스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빗맞으면서 허망하게 골대 옆으로 빠져나가고 말았다.

브라이튼이 달아나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후반 37분 쿠두스가 우측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감아 올렸다. 공은 경합을 시도한 팔리냐 머리를 지나쳐 뒤로 흘렀고, 반 헤케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2-2 동점. 토트넘은 행운의 상대 자책골이었고, 브라이튼으로선 미토마가 앞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과 브라이튼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골문을 두드리며 승점 3점을 손에 넣기 위해 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압박에 압박으로 치열했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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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