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3, 산투스)가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10월 한국-일본 A매치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손흥민(33, LA FC)과의 맞대결도 사실상 무산됐다.
브라질 언론 '테라'와 영국 '원풋볼'은 19일과 20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산투스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대퇴직근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최소 4주에서 최대 12주 결장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산투스 구단 역시 "훈련 중 통증을 호소했고, 영상 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부상은 올 시즌만 네 번째 같은 다리 부상이다. 2월과 4월 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했고, 8월에도 부종으로 2주를 쉬었다. 반복되는 부상 탓에 네이마르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 3골에 그치며 산투스의 강등권 위기 속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브라질은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14일 도쿄에서 일본과 A매치를 치른다.
네이마르의 대표팀 복귀는 사실상 불발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가 2026 월드컵에 나서려면 다른 선수들처럼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한국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장면도 무산됐다. 202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약 3년 만에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다시 맞붙는 장면을 고대했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당시 한국은 네이마르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5로 패했고, 경기 후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유니폼을 교환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A매치 통산 128경기 79골을 기록 중인 네이마르는 여전히 브라질 대표팀의 상징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는 2023년 10월 이후 끊긴 상태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네이마르가 연이은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대표팀의 상징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아니면 월드컵 무대와 점점 멀어지며 이대로 '슈퍼스타의 황혼기'를 맞이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