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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 재발부" 월클 윙어, 말년에 이게 무슨...'이혼 후 양육비 미지급'으로 출국 금지→시드니와 강제 계약해지

OSEN

2025.09.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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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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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한때 월드클래스로 불렸던 더글라스 코스타(35)가 불명예스럽게 시드니 FC와 작별하게 됐다. 사유는 바로 고국 브라질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출국길이 막혔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일본 '풋볼 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 코스타가 호주 1부리그 구단 시드니와 급하게 계약을 해지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국외로 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시드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와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코스타는 "호주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드니에 감사드린다. 놀라운 한 해였다"라며 "집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 인해 현재로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하지만 시드니에서 보낸 시간을 항상 애틋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또한 그는 "동료들과 팬 여러분께, 저와 팀에게 주신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 앞에서 뛰는 건 매우 특별했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우푸크 탈레이 감독도 "더글라스는 이곳에서 한 시즌간 우리를 위해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가 팀에 가져다준 노력과 능력에 감사를 표한다. 지난 몇 달간 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계약 해지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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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는 전성기 시절 브라질 대표팀은 물론이고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윙어다. 특히 그는 2015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뒤 특유의 폭발적인 속도와 브라질리언다운 드리블로 측면을 돌파하며 순식간에 유럽 정상급 자원으로 떠올랐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코스타는 고국 브라질의 플루미넨시를 거쳐 지난해 8월 시드니에 입단했다. 1990년생인 그는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자랑했다. 지난 3월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무대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득점하기도 했다. 시드니 통산 성적은 25경기 6골 8도움.

하지만 코스타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시드니를 떠나게 됐다. 팬들의 의문이 커지던 가운데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코스타의 양육비 미지급이 문제가 된 것. 그는 이미 2023년에도 이혼한 전 부인의 아이에게 양육비를 주지 않아 포르투 알레그리 제6가정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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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글로부'에 따르면 코스타는 양육비 미지급 건으로 인해 재차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 때문에 해외로 출국할 수 없는 신분인 상태다. 결국 그는 시드니로 복귀하지 못한 채 구단과 계약 해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시드니 측은 "코스타는 호주로 날아올 수 없다. 그는 본국에서 진행 중인 법적 및 개인적 문제로 인해 출국하지 못했다. 코스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달 넘게 유예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알렸고, 시드니에 머무른 시간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구단은 코스타가 떠남으로써 오는 1월 필요하다면 추가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이유로 1시즌 만에 시드니와 작별하게 된 코스타. 그는 브라질에서 새로운 팀을 찾거나 현역에서 은퇴할 전망이다. 1990년생인 만큼 이대로 축구화를 벗어도 이상하진 않다.

/[email protected]

[사진] 더글라스 코스타, 시드니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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