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황희찬(29, 울버햄튼)이 벤치에만 이름을 올린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안방에서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에 완패를 당하며 개막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리즈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5연패에 빠졌다. 리그 최하위(0점)에 머물렀고, 황희찬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시작은 좋았다. 전반 8분 아로코다레가 공을 떨궈주자 로페스가 재치 있게 찔러줬고, 크레이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1분 보글의 크로스를 칼버트-르윈이 뒷포스트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흐름은 리즈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39분 크레이치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에서 슈타흐가 절묘한 무회전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슈타흐가 이번엔 도움까지 기록했다. 박스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오카포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1-3으로 벌어졌다.
다급해진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르센, 부에노, 무네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후반 55분과 52분 잇따라 무네치의 슛이 골키퍼 달로우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 점유율(울버햄튼 62%)과 기대 득점(xG 1.61 vs 리즈 0.49)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력에서 완전히 밀리며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리즈는 이날 유효 슛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100% 효율성'을 보여주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승점 6점을 기록한 리즈는 강등 경쟁팀 울버햄튼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주중 에버턴과 EFL컵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황희찬이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