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강경헌이 100부작 일일드라마에서 다채로운 변신으로 보는 맛을 더했다.
강경헌은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극본 김민주, 연출 홍은미 홍석구)에서 강미란 역으로 열연했다.
‘여왕의 집’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어지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미녀와 순정남’, ‘오! 삼광빌라!’,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홍석구 감독과 ‘미녀와 순정남’, ‘순정복서’, ‘학교 2021’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홍은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황금 가면’, ‘내일도 맑음’, ‘빛나라 은수’로 일일극 부흥을 이끈 김민주 작가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고, 지난 19일 방송된 10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 11.9%(97회)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여왕의 집’에서 강경헌은 YL그룹 상무 강미란 역으로 열연,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조카 강재인(함은정)과 갈등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선택을 후회하며 조력자로 변신, 사이다 전개에 큰 힘을 보태며 해피엔딩을 이끌었다.
100부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경헌은 “방송 보면서 끝나가니까 아쉽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그만큼 재밌었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신나서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경헌은 ‘여왕의 집’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사건들도 쉬지 않고 나오다보니 흥미를 유발한 것 같다. ‘여왕의 집’은 다른 일일드라마에 비해 에너지가 더 많이 필요했는데,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 항상 긴장 상태였다. 우리끼리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 에너지가 전달되어서 시청자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전작 ‘오아시스’에 이어 이번에도 악역으로 돌아오게 된 강경헌. 앞선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질릴 수 있어 고민이었다고 밝힌 바 있었던 강경헌은 “악역이지만 조금은 달랐다. 제가 어떤 전문 경영인으로 나온 게 처음이기도 했고, 이전에는 여성성이 있는 역할 안에서의 악역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업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다른 악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강경헌. 연속으로 악역을 만났지만 그 안에서 변주를 주면서 질리지 않게 하는데 성공, 존재감과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강경헌은 “저는 제가 했던 연기를 다시 써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혹시라도 내가 했던 감정이나 비슷한 패턴의 억양들이 나올까봐 그걸 안 하려고 애쓰는데, 완전히 새롭게는 아니더라도 새로움에 가깝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좀 어렵지만, ‘여왕의 집’을 보시는 분들은 알아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