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렸다.배우 남보라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배우 남보라가 13남매 장녀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2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니들이 K-장녀 삶을 알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가운데 13남매의 장녀로 알려진 남보라는 "나는 수혜자였다. 동생이 10명 더 태어나기 전까지는!"이라며 자신의 사연을 꺼냈다.
그는 "저랑 저희 오빠는 진짜 수혜를 많이 받았다. 사립학교 다니고 (엄마가) 치맛바람이 세셨다. 학부모회의 다 참여하고 모든 행사 다 참여하셨다. 학습지도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학원도 다니고 한자도 배웠다. 그랬는데.."라고 운을 뗐다.
남보라는 "언제부터 이렇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냐"고 묻자 "초등학교 4학년때다. 그때 전학가고 그러면서 긴축정책 하면서"라고 답했다.
김용만은 "초등학교 4학년때 몇째가 나온거냐"라고 질문했고, 남보라는 잠깐 숫자를 세어보더니 "제 기억에는 일곱번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곱째가 태어나면서부터 집안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고.
[사진]OSEN DB.
이를 들은 노사연은 "혹시 엄마, 아빠한테 '애기좀 그만 낳아주면 안되냐'고 얘기한적 있냐"라고 궁금해 했고, 남보라는 "했다. 그런적 있다. 나 이제 동생보는거 싫다고. 그게 11번째때 얘기했다. 엄마는 대답 안하시고 12번째 동생을 맞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온 가족이 진짜 다 '얘가 막내다' 하면서 모든걸 다 최고급으로 키웠다. 저희는 보지도 못했던 아기침대, 유모차도 진짜 비싼거. 마지막이니까. 근데 그걸 13번째 애가 또 썼다. 13번째 애가 제가 20살때 태어났다. 저는 대학 입학을 하면서 동생을 맞이한거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남보라는 "저도 걱정돼서 엄마를 병원에 갔다. 괜찮아? 했는데 온몸이 퉁퉁 붓고 그렇게 좋진 않으셨다. 그런데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라고 하더라. '애기 낳다가 왜?'하니까 '수간호사가 너무 못하잖아. 짜증나서 내가 다했어' 이러시더라. 엄마가 그 병원에서 많이 낳으셨다. 그 병원에서 10번부터 낳으셨는데, 이번 수간호사는 이 병원에 처음 온 수간호사라 잘 모르셨나보다. 엄마가 진통 하는 와중에도 '그거 아니다. 지금 아니다. 지금이다'라고 했다더라. 출산 지휘사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남보라는 8남 5녀 중 장녀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뒤 배우로 데뷔했다. 이어 그는 올해 5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