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한 차례 더 불펜투수 알바를 한다.
최원태는 지난 18일 창원 NC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7회 4-4 동점에서 불펜의 이호성, 이승민이 이어 던졌으나 4-5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최원태가 등판해 최원준을 안타 타구 때 2루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중견수 땅볼이 됐다. 행운이 따랐다. 이어 2사 1,2루에서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삼성이 8회초 구자욱의 동점 솔로 홈런, 김영웅의 1타점 역전 2루타, 류지혁의 번트 안타로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원태는 8회말 데이비슨, 오영수, 권희동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휘집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서 김태훈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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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LG전에 앞서 최원태의 불펜 등판에 대해 “그때 상황이 우리가 역전을 당했다.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타순이 좀 강하다 보니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강한 투수로 최원태를 불펜으로 기용했다. 중간에 올라가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박 감독은 “오늘은 휴식이다. 내일 (KT전) 불펜 대기하고, 다음 주 키움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저께 7개 아웃을 잡고 투구 수는 많지 않았는데, 2이닝 이상 던져서 오늘까지 이틀은 쉬고, 내일 불펜으로 다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에 나가서 승을 챙겼다. 본인도 아마 좀 기분이 좋지 않았을까. 오랜만에 승을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 FA 계약을 했다.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