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증시를 예측·분석하는 금융 AI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G AI연구원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손을 잡고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엑사원-BI)’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엑사원-BI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데이터 분석부터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엑사원-BI는 전문가 역할을 하는 4개의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우선 ‘AI 저널리스트’가 뉴스, 기업 공시, 거시 지표 등 방대한 외부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경제학자’가 미래 시장 흐름과 경제 전망을 예측한다. ‘AI 애널리스트’는 예측 결과와 내부 지표 분석을 종합해 종목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과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로 생성한다. 마지막으로 ‘AI 의사결정자’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생성된 보고서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평가해 점수를 산출한다.
영국 LSEG는 엑사원-BI 기반의 금융 데이터 상품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LSEG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 데이터 분야를 선도하는 영국 금융 기업으로, 현재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도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투자자 맞춤형으로 분석해주는 블룸버그 GPT나 각 금융사가 내놓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 AI 서비스는 꾸준히 있었다. LG는 “기존 서비스는 정확도가 낮거나 리포트 요약 등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렀다면, 엑사원-BI는 지표 등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뉴스를 비롯해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측하는 서비스”며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수 산출 근거의 적절성과 정보 충실도 등을 평가·개선하며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SEG와의 협력은 LG의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드 하트만 LSEG 데이터·피드 그룹 총괄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대형주부터 극소형주까지 자본 시장 전반에 걸쳐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