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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토핑에 슬리퍼 '푹'…무개념 직원 행동에 발칵, 또 중국

중앙일보

2025.09.20 20:52 2025.09.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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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밀크티 가게 직원이 SNS에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됐다. 사진 바이두 캡처

중국의 한 밀크티 가게 직원이 밀크티 토핑이 담긴 용기에 슬리퍼를 넣고 맨손으로 주무르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광명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밀크티 가게 직원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직원은 왼쪽 슬리퍼를 벗어 밀크티 토핑으로 쓰이는 타피오카 펄이 담긴 용기에 집어넣었다. 또 용기에 손을 넣고 펄을 주무르다 음료 컵에 옮겨 담았다.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위생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결과 문제의 매장은 광둥성 선전시 룽화구에 있었다.

매장 관리자는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직원이 맞다"고 진술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16일 입사 지원해 17일부터 정식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은 첫 출근한 지 40분 만에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자는 해당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고, 직원은 조사를 위해 공안 당국에 행정 구금됐다. 하지만 직원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며칠 동안 구금됐는지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매장 측은 즉시 조리기구와 식재료를 폐기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위생 당국은 식품 안전법 위반에 따라 매장 측에 행정처분을 내리고 향후 철저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선 이 매장이 유명 밀크티 프랜차이즈라고 추측했으나, 업체 측은 18일 "해당 음료는 우리 제품이 아니다. 광둥에는 가맹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음식에 밀크티 매장 직원과 같은 행동을 해 처벌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유명 훠궈 체인점에서 미성년자 2명이 음식 냄비에 소변을 봤다가 업체에 220만 위안(약 4억30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2021년에는 안후이성에서 한 배달 기사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배달 도시락에 소변을 누는 모습이 적발돼 14일간 행정 구금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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