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中대사관, 북한 명소 연속 소개…'관광 재개' 힘 받나
평양 유명 관광지 사진·설명 게시…"중북 우의 다리 놓겠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다소 어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다각도로 관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북한 곳곳의 경관과 경제·사회 발전상을 담은 사진들을 소개하며 중국인들의 관심 제고에 나섰다.
중국대사관은 20일 홈페이지에 '중국 외교관 렌즈 속의 조선(북한) - 봄의 평양'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의 공적을 기리는 중조우의탑(북한명 '조중우의탑')과 모란봉구역에 있는 개선문, 김일성·김정일 동상 등 주요 기념물을 가로지르는 승리거리를 비롯해 천리마동상과 대동강 등 평양 곳곳의 유명 경관을 봄철 사진과 함께 소개한 것이다.
고려시대 정자 련광정(연광정)과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인 대동문, 김일성 주석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만경대고향집, 평양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주체사상탑도 소개됐다.
대사관 측은 앞으로 '중국 외교관 렌즈 속의 조선'을 주제로 사진 작품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여러 독자와 함께 조선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유명한 인문 경관, 경제·사회 발전 새 면모를 음미하고, 조선을 이해하는 창을 열어 중조(중북) 우의의 다리를 놓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중국은 작년 수교 75주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교류를 사실상 중단하는 '미묘한' 시기를 보냈으나 올해는 관계 회복 신호를 꾸준히 발신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달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리셉션 등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이튿날에는 6년여만의 북중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5년 넘도록 중단해온 북중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하기 위한 시설 정비에 착수했다고 전하는 등 그간 멈췄던 중국인의 북한 관광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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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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