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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망주 대단하다! 골대 폭행→손가락 골절→데뷔골 폭발...'손흥민 친정팀' 함부르크, 7년 만에 분데스 승리

OSEN

2025.09.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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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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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루카 부슈코비치(18, 함부르크 SV)가 손가락이 부러지고도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 덕분에 손흥민(33, LAFC)의 친정팀인 함부르크도 7년 만에 분데스리가 복귀 승리를 일궈냈다.

독일 '키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의 젊은 선수 부슈코비치가 구원의 승리를 향한 길을 열었다. 그는 토요일 오후 선제골을 터트리며 함부르크가 7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보도했다.

함부르크는 20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올 시즌 승격한 뒤 1무 2패 후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임대생' 부슈코비치가 함부르크를 승리로 이끌었다. 올여름 토트넘에서 임대 온 그는 전반 41분 프리킥 후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함부르크는 후반 14분 라얀 필리프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고, 종료 직전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부슈코비치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8.7점을 줬다. 그는 90분간 슈팅 2회, 최다 패스 성공(54회), 최다 경합 승리(8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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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부슈코비치는 손가락이 두 개나 골절된 상태였던 것. 키커는 "부슈코비치는 스스로 입힌 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뻐했다. 복서 같은 체격에 소년 같은 얼굴을 한 18세의 그는 오른손 손가락 두 개에 붕대를 두껍게 감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부슈코비치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가락 두 개가 부러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유는 바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친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그는 선제골을 넣기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근거리 슈팅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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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화가 난 부슈코비치는 골대를 주먹으로 때렸고, 순간 감정을 참지 못한 대가로 손가락을 다치고 말았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온 힘을 다해 골대를 때렸다"라고 밝혔다. 중계 화면에도 부슈코비치가 골대를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키커는 "부슈코비치는 혼란스러웠던 승리 속에서 고통뿐만 아니라 자신의 긴장감까지 극복해냈다. 새로운 수비 리더인 그는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동시에 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선수단 전체가 부슈코비치처럼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면서 하이덴하임이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를 이겨냈다"라며 "그 결과 부슈코비치가 '정말 미칠 지경'이라고 느꼈던 분위기가 펼쳐졌다. 이 표현은 그의 손 부상 원인을 완벽히 묘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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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출신 부슈코비치는 2007년생 센터백이다. 그는 193cm의 큰 키와 단단한 수비력, 영리한 빌드업으로 어릴 적부터 주목받았다. 2022-2023시즌 고국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프로 데뷔한 부슈코비치.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PSG) 등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부슈코비치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그는 맨시티를 비롯한 다른 팀들의 공식 제안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뒤 2023년 9월 토트넘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다만 부슈코비치는 다시 임대를 떠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만 18세 미만의 선수는 3년 이상의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없기 때문. 그는 라도미아크 라돔(폴란드)과 KVC베스테를로(벨기에) 임대를 거쳐 경험을 쌓았다. 특히 베스테를로에서 바이시클 킥 득점으로 벨기에 리그 올해의 골을 수상하는 등 무려 7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부슈코비치는 마침내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했고,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어시스트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비공식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그럼에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 라두 드라구신, 케빈 단소가 버티고 있는 토트넘 수비진에는 그의 자리가 없었고, 다시 한번 함부르크로 임대를 떠나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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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슈코비치, 함부르크,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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