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가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올해 2학기 AIDT를 신청한 학교가 1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AIDT 신청학교 수 및 사용비율’ 자료에 따르면 2학기 AIDT를 신청한 학교는 지난 11일 기준 총 2095개교로 나타났다. 이는 1학기(총 4146개교)의 50.5% 수준이다. 다만 충북·전남·제주는 집계를 진행하고 있어 합계 수치에서 빠졌다.
전국 평균 비율로 AIDT 도입률은 1학기 37%에서 2학기 19%로 하락했다. AIDT 사용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부산(33.8%P)·강원(30%P)·경북(28.7%P)로 나타났다. 2학기 도입률로만 보면 대구(80.9%)·경기(40.5%)·경북(29.1%)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1학기 도입률은 98.5%였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0.59%)·세종(0.9%)·인천(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4일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AIDT 발행사들은 정부를 상대로한 손해 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AIDT 정책은 추진 과정에서 학교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교육적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객관적 분석 없이 급속하게 추진됐다”고 평가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