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 모두 중요하다."
광주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현재 승점 41점(11승 8무 10패)으로 5위에 올라 있는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 포항(45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흐름은 긍정적이다. 광주는 수원FC 원정에서 4-2 대승을 거둔 데 이어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준수, 변준수, 조성권, 헤이스가 고르게 득점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준 점도 강점이다.
반면 서울은 ACL 엘리트 마치다 젤비아전에서 막판 실점으로 무승부에 그치며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홈 이점을 안고 반전을 노리지만, 득점력이 살아난 광주의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서울전뿐만 아니라 파이널 A·B가 나뉘기 전 남은 4경기 모두 중요하다.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준비하는 것처럼 치르겠다"라며 "득점 기회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 골을 넣어야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상위 스플릿 진입의 의미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12월 6일 전북과의 경기까지 가는 것이 큰 목표인데, 상위 스플릿에 오르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다시 나가고 싶은 의지가 크다. 훈련 분위기와 자신감도 좋아 감독으로서 대견하다"라고 덧붙였다.
광주의 힘의 원천을 묻는 질문에는 "구단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팀 문화가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준비한 선수는 누구든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답했다.
상대 서울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박인혁에게 "실수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도전하라"라고 주문했다며, "팀이 함께 극복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서울이 일본 원정을 다녀온 부분에 대해서는 "체력적 우위는 없다고 본다. 지금은 날씨도 좋아져 경기하기 좋은 환경이라 오히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한 목표 승점에 대해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세 차례나 남아 있다. 세 경기를 모두 잡으면 자력으로 올라가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2승 이상은 필요하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광주는 4-4-2 전형으로 나선다. 헤이스-신창무가 득점을 노리고 오후성-유제호-최경록-정지훈이 중원을 맡는다. 심상민-진시우-변준수-하승운이 포백을 세우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킨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