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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기사회생’ 젠지, 풀세트 접전 끝에 인천행 ‘막차’…T1, LCK 4번 시드(종합)

OSEN

2025.09.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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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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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LCK 4번 시드와 한 장 남은 인천행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단두대 매치의 승자는 ‘산군’ 젠지였다. 들쑥날쑥한 경기력 기복으로 벼랑 끝 코너까지 몰렸던 젠지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T1을 따돌리고 인천행 막차에 올라탔다. 먼저 매치 포인트를 올리면서 인천행의 투지를 태우던 T1은 LCK 4번 시드에 만족해야 했다. 

젠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쵸비’ 정지훈이 4, 5세트 카시오페아와 벡스로 압도적인 캐리력을 발휘하면서 팀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젠지는 다가오는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KT와 결승 진출전을 치르게 됐다. 승리할 경우 하루 뒤 28일 한화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패한 T1은 LCK 4번시드로 중국 베이징에서 LPL 4번 시드 팀과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처지가 됐다. 

첫 출발은 젠지가 좋았다. T1이 1세트 초중반까지 ‘도란’ 최현준의 암베사를 중심으로 앞서나갔다.주도권을 잡은 T1은 아타칸 사냥에 이어 바론 버프까지 취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위기의 순간 젠지가 결단을 내렸다. T1의 바론 사냥을 지켜본 이후 ‘케리아’ 류민석의 뽀삐가 빠진 순간 싸움을 걸어 3대 4교환을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상금이 걸려있던 챔프들을 대거 잡아낸 ‘룰러’ 박재혁의 유나라는 곧장 캐리 모드를 발동해 T1 챔프들을 흠씬 두들겼다 .

발동을 건 젠지는 오리아나에 의지해 진격해 들어오는 T1의 의중을 봉쇄하면서 뒤집기에 완전히 성공했다. 드래곤의 영혼 앞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젠지는 시원한 에이스로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T1이 2, 3세트를 연달아 잡으면서 처지가 달라졌다.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이 각각 신들린 플레이로 2, 3세트를 책임지면서 젠지가 1-2로 몰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벼랑 끝 상황에서 앞선 세트에서 부진했던 ‘캐니언’ 김건부와 ‘쵸비’ 정지훈이 살아났다. 내리 2, 3세트를 패하면서 탈락 직전으로 몰린 젠지는 레드 사이드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T1의 사일러스 선픽에 흔들리지 않고, 각 선수들의 시그니처 챔프인 크산테, 스카너, 칼리스타,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에이스 ‘쵸비’ 정지훈에게는 카시오페아로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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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양 팀 탑들을 집요하게 견제하는 그림이 연달아 나오는 가운데, 젠지는 탑 공략에서 시간을 소비하면서 살짝 불안하게 출발했다. 탑에서 시간을 번 T1이 골드와 오브젝트 수급 상황에서 앞서나가는 그림을 그린 상황에서 ‘쵸비’ 정지훈의 카시오페아가 한타에서 존재를 이유를 보여주면서 젠지가 흐름을 뒤집었다. 

균형의 추를 자신들 쪽으로 돌린 젠지는 단박에 격차를 벌려나갔다. 초반 부정확한 적중률을 보였던 ‘듀로’의 블리츠크랭크가 기막힌 로켓 손으로 T1 챔프들을 낚아채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캐니언’ 김건부의 스카너였다. 바론 버프를 두른채 T1 본진으로 쇄도한 젠지는 상대의 격렬한 저항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김건부가 홀로 3명을 쓰러뜨리는 괴력을 보이면서 넥서스를 파괴,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젠지는 5세트 미드 벡스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골드 보다는 오브젝트 수급과 교전에 힘을 집중시킨 젠지는 그림같은 궁극기 연계로 T1을 무너뜨리고 길고 길었던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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