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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시스템 사이버공격 여파' 유럽 주요 공항 이틀째 차질

연합뉴스

2025.09.2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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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시스템 사이버공격 여파' 유럽 주요 공항 이틀째 차질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 주요 공항에서 체크인·탑승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 여파로 21일(현지시간) 운항 차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고 dpa,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주요 공항은 체크인 키오스크와 수화물 위탁 처리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아 직원들이 수동으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런던 히드로 공항은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향하기 전 운항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고, 브뤼셀 공항은 아예 예정된 출발편 절반가량을 취소해달라고 항공사들에 요청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늦게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소프트웨어인 '뮤즈'(MUSE) 프로그램이 다운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여러 공항에서 항공사들의 체크인, 탑승, 수화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제공한다.
블룸버그는 유럽 전역의 일일 항공편 규모에 비하면 취소 건수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번 사고는 핵심 기술 공급업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항공사 및 공항이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설했다.
아자 라비브 EU 평등·대비·위기관리담당 집행위원도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 전역을 마비시킨 이번 사이버 공격은 오늘날 위협이 실존적이고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준비가 되도록 위기대비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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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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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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